[35~3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는 ‘공’과 ‘콩’의 소리를 듣고 두 단어의 의미가 다름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어두에서 실현되는 ‘ㄱ’와 ‘ㅋ’가 의미를 구별해 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말의 뜻을 구별해 주는 소리의 최소 단위를 음운이라 한다. 그럼 ‘가구’에서 발음되는 두 ‘ㄱ’는 같은 소리일까? ‘가구’의 첫음절의 ‘ㄱ’는 성대의 울림이 없는 무성음 [k]이고, 둘째 음절의 ‘ㄱ’는 앞 모음의 영향을 받아 성대의 울림이 있는 유성음 [g]로 실현된다. 하지만 국어의 파열음에서 성대의 울림 여부가 의미 구별에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k]와 [g]를 하나의 음운 ‘ㄱ’로 인식한다. 이처럼 한 음운이 환경에 따라 달리 실현되는 소리들을 변이음이라 하며, 한 음운의 변이음들은 출현 위치가 서로 겹치지 않는 상보적 분포를 이룬다. 예컨대 파열음 ‘ㅂ, ㄷ, ㄱ’는 어두에서는 무성음 [p, t, k]로 실현된다. 반면 모음과 모음 사이, 비음 ‘ㅁ, ㄴ, ㅇ’과 모음 사이, 유음 ‘ㄹ’와 모음 사이에서는 유성음 [b, d, g]로 실현된다.
이와 유사한 양상은 의미를 가지는 최소 단위인 형태소에도 나타난다. 예컨대 ‘옷’은 조사가 결합되는 환경에서 ‘옷+이[오시]’, ‘옷+도[옫또]’, ‘옷+만[온만]’처럼 ‘옷’의 소리가 [옷], [옫], [온]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하나의 형태소가 환경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형태들을 이형태라 한다. 한 형태소의 이형태들은 의미 차이를 만들지 않고, 문법적 기능은 동일하며, 나타나는 환경이 겹치지 않는다
이렇듯 우리는 한 음운의 변이음들을 하나의 동일한 음운으로, 한 형태소의 이형태들을 하나의 동일한 형태소로 인식한다. 한편, 하나의 형태소가 환경에 따라 그 형태가 달리 나타나는 현상은 일어나는 동기에 따라 자동적 교체와 비자동적 교체로 나뉜다. 예컨대 ‘빗다’의 ‘빗-’에 비음 외의 자음이 결합되면 [빋], 비음이 결합되면 [빈]으로 교체된다. 이는 국어에서 종성에 ‘ㄱ, ㄴ, ㄷ, ㄹ, ㅁ, ㅂ, ㅇ’만 발음되고, 자음 ‘ㅂ, ㄷ, ㄱ’가 ‘ㅁ, ㄴ’ 앞에 올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실현되는 자동적 교체이다. 반면, ‘(허리가) 굽다’의 ‘굽-’에 모음 ‘-어’가 결합될 때 [구버]가 되는 것처럼, 국어에서 ‘ㅂ’와 모음이 결합될 수 있음에도 불구 하고 ‘(고기를) 굽다’의 ‘굽-’이 동일한 환경에서 [구워]의 ‘구우’로 교체되는 것은 그 동기를 설명할 수 없는 비자동적 교체이다.
[40~43] (가)는 라디오 방송이고, (나)는 (가)를 청취한 학생이 자신의 블로그에 작성한 글이다.
(가)
진행자: (시작을 알리는 음악이 흐르는 중) 안녕하세요, 여러분. ‘상식 한 입’ 시작하겠습니다. 실시간 댓글을 통해 언제든 방송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기상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장비에 대해 전문가를 모셔서 알아보려 합니다. 어서 오세요, 교수님.
전문가: 안녕하세요, □□ 대학교에서 기상학을 연구하는 이○○ 입니다.
진행자: ⓑ교수님, 기상 정보를 수집하려면 관측부터 해야겠지요?
전문가: 네, 맞습니다.
진행자: 관측 장비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전문가: 지상에 위치한 관측 장비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합니다. 그중 ‘AWS’는 지상 부근의 다양한 대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지상에서만 관측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전문가: 맞습니다. 지상에서 관측하기 어려운 상공은 ‘기상 항공기’를 활용하여 관측하고 있습니다. 이 장비는 태풍, 집중 호우, 폭설 등 기상 위험 요인을 예측하기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죠.
진행자: ⓒ민트초코 님이 탑승 가능한 인원에 대해 물으시네요.
전문가: 국내 도입 기종은 5명이 탑승할 수 있고, 약 6시간 비행 가능합니다. 기상 항공기 소개 영상이 있는데, 라디오 방송이라 보여 드릴 수가 없네요. 궁금하신 분들은 △△ 기상 연구소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또 소개해 주실 관측 장비가 있을까요?
전문가: ‘레윈존데’라는 장비는 기상 항공기가 올라갈 수 없는 35 km 상공까지 올라가며, 하루에 2~4회 기온, 습도 등을 관측합니다.
진행자: 새싹 님이 어떻게 35km까지 올라가는지 물으시네요.
전문가: (양손으로 둥근 모양을 만들며) 구상의 기구에 매달려 올라갑니다.
진행자: 지금 교수님께서 손으로 공 모양을 만드셨는데, 구상은 동그란 형태를 말씀하시는 거죠?
전문가: 네, 풍선 형태입니다. 그리고 더 높은 곳에서 우리나라의 기상 관측 위성인 ‘천리안2A호’가 지구를 10분마다, 우리나라를 2분마다 관측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수집된 자료에 관한 댓글들이 있어 질문 드립니다. ⓓ관측 장비가 많으니 자료 양도 많을 터인데, 자료들은 어떻게 처리 되나요?
전문가: 정말 엄청난 양의 자료들이 수집됩니다. ⓔ이를 분석 하기 위해서 슈퍼컴퓨터가 활용됩니다. 자료를 슈퍼컴퓨터로 전송하면, 슈퍼컴퓨터는 여러 수식을 활용해 예상 일기도를 생산합니다. 한편 수집된 자료는 세계 기상 통신망으로…….
진행자: 정규 방송을 마칠 시간이라 세계 기상 통신망에 대한 내용은 온라인 방송에서 이어 갈까 하는데, 교수님 괜찮으실 까요?
전문가: 네, 그럼요.
진행자: 청취자 여러분,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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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Liaison (연음) for Beginners – Part 2: Double Final Consonant Linking (겹받침 연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