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3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용언은 문장의 주어를 서술해 주는 기능을 가진 단어이다. 용언은 의미에 따라 ‘동작이나 작용을 나타내는 말’인 동사와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말’인 형용사로 분류한다. 그런데 특정 어미들과의 결합 여부와 같은 활용 방식에 따라 동사와 형용사를 분류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형용사는 동사와 달리 관형사형 어미 ‘-는’, 의도를 나타내는 연결 어미 ‘-(으)려’, 명령형 어미 ‘-아라/어라’, 청유형 어미 ‘-자’ 등과 결합하지 않는다.
그런데 ‘있다’는 활용 방식만으로는 품사를 분류하기 어렵다. ‘있다’가 ‘어떤 곳에 머무르다’의 의미인 경우는 동사의 활용 방식이 나타나고,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동사로 분류한다. 하지만 ‘있다’가 ‘소유하거나 존재하는 상태이다’의 의미인 경우는 관형사형이나 의문형 등에서 동사의 활용 방식이 나타나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형용사로 분류한다. 그래서 ‘있다’의 품사를 분류할 때는, 동사의 활용 방식이 나타나더라도 의미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특징은 ‘맛있다’처럼 ‘있다’가 다른 어근과 결합하여 만들어진 합성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있다’가 본용언과 함께 쓰여 문법적인 의미를 더해 주는 보조 용언으로 쓰일 때는, 본용언이 어떤 연결 어미와 결합하여 ‘있다’와 함께 쓰이고 있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고 있다’는 어떤 사건이 특정 시간 흐름 내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진행상을 나타내고, ‘-아/어 있다’는 어떤 사건이 끝났거나 끝난 후의 결과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완료상을 나타낸다. 그런데 ‘-고 있다’가 ‘입다’와 같이 신체에 무엇인가를 접촉하는 행위와 관련된 일부 동사와 결합하면 두 가지 동작상으로 해석되어 그 의미가 중의적인 경우가 있다.
‘있다’는 중세 국어에서 ‘잇다’의 형태로 나타났는데, 자음 어미 앞에서는 ‘잇-’의 형태로 나타나고 모음 어미 앞에서는 ‘이시-’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다는 점에서 현대 국어와 차이가 있다. 또한 보조 용언으로 쓰일 때는 ‘-고 잇/이시-’는 진행상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현대 국어와 유사하지만, ‘-아/어 잇/이시-’는 진행상을 나타내는 경우와 완료상을 나타내는 경우에 모두 쓰였다는 점에서 현대 국어와 차이가 있다.
[40 ~43] (가)는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이고, (나)는 이를 바탕으로 학생이 수업 시간에 발표하기 위해 만든 자료의 일부이다.
(가)
진행자: 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사회 문제로 부각된 ‘가짜 뉴스’에 대해 살펴보고자 언론학과 이○○ 교수님을 모셨습니다. 교수님, 본격적 논의에 앞서 이 용어의 개념부터 설명해 주시죠.
교수: 네. 가짜 뉴스는 정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언론 보도의 형식을 모방해 유포된 거짓 정보를 뜻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용어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죠?
교수: 그렇습니다. ⓐ뉴스는 일정 수준의 신뢰도를 갖춘 언론 매체가 생산한 정보인데, 여기에 가짜를 붙인 표현이 만연하게 사용되면 언론 전반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허위 조작 정보’와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진행자: ⓑ최근 들어 허위 조작 정보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고 들었는데요, 실제로 상황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요?
교수: 국내 한 연구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2%가 허위 조작 정보를 접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상당수의 국민들이 이미 허위 조작 정보에 노출되었을 만큼 심각한 상황인 거죠.
진행자: 그렇군요. 관련된 사례를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교수: 자료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특정 식품이 전염성 질병을 예방한다는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꾸며져 기사 형식으로 유포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진행자: 네, 이러한 정보가 실제로 어떤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지 시청자 여러분께서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피해를 겪은 시민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 보시죠.
시민: SNS의 글을 보고 △△를 먹었어요. ⓒ유명 연구 팀이 식품을 개발했다고 하고, 후기도 좋아서 믿었죠. 그런데 오히려 건강 상태가 나빠져 병원을 찾고 나서야 그 정보가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걸 알게 됐어요.
진행자: 교수님, 이러한 허위 조작 정보가 왜 만들어지고 어떻게 퍼지는 건지 단계별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교수: 제작 단계에서는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이익을 위해 정보가 의도적으로 조작됩니다. 유통 단계에서는 다양한 플랫폼이 뉴스의 주요 소비 경로로 자리 잡으며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전달됩니다. 여기에 추천 알고리즘은 자극적인 콘텐츠를 우선 노출하고, 사용자는 무심코 이를 공유하면서 허위 조작 정보가 단시간에 광범위하게 확산됩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교수: 정부는 방송 관련 기관을 중심으로 법과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이용자 대상 교육을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플랫폼 차원에서는 어떤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습니까?
교수: ⓓ허위 조작 정보의 신고 및 처리 체계를 운영하면서 모니터링을 통해 게시물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투명한 알고리즘 운용을 통해 허위 조작 정보의 확산을 줄이려고 합니다.
진행자: 결국 정보를 직접 접하고 판단하는 주체는 개인일 수밖에 없는데요, 개인 차원에서 점검할 게 있을까요?
교수: 네. 정보를 접하면 우선 출처와 작성자, 제시된 근거가 명확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근거가 타당해 보이더라도 국가 통계 포털과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자료를 통해 사실 여부를 교차 확인해야 합니다. 또, 하나의 사안을 둘러싼 다양한 관점과 보도를 비교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보 생산과 공유에 책임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진행자: ⓔ정부와 플랫폼은 물론 개인이 함께 힘써야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겠군요. 허위 조작 정보 없는 세상이 되길 바라며 오늘 방송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orean Liaison (연음) for Beginners – Part 1: Basic Linking Sounds in Korean Pronunciation